디지털노마드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디지털노마드로 한 달 보내기

essay3081 2025. 7. 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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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아티아 자다르에서 디지털노마드

“해변도시에서 일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


자다르를 선택한 이유 – 크로아티아의 조용한 보석

많은 디지털노마드들이 유럽에서 머무를 도시를 고를 때 흔히 리스본, 바르셀로나, 부다페스트, 또는 자그레브 같은 대도시를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조금 더 조용하고, 조금 더 해변에 가까운 도시’를 찾고 싶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크로아티아의 자다르(Zadar)**였다.

자다르는 크로아티아 중부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도시로, 역사적 유적과 현대적 감성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관광객이 많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로, 디지털노마드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장소였다.

자그레브처럼 바쁘지도 않고, 두브로브니크처럼 비싸지도 않은 이곳은 ‘살기 위한 유럽 해안 도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자다르에서 한 달간 디지털노마드로 살아보며 겪은 숙소, 식비, 카페, 업무 환경, 장단점 등을 정리했다.


 자다르에서 디지털노마드의 루틴 만들기 – 숙소, 와이파이, 작업 공간

자다르에서의 첫날, 나는 도시 전체가 ‘작고 조용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대부분의 지역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웠고, 중심가는 항상 깨끗하고 평화로웠다.
내가 선택한 숙소는 구시가지(Old Town) 근처의 에어비앤비 아파트였다. 한 달 임대료는 약 €500(USD 기준 약 $540)이었고, 주방, 세탁기, 와이파이 모두 완비되어 있었다.

와이파이 속도는 평균 70~100Mbps 정도로 영상통화나 원격업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적으로 인터넷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업무 공간으로는 숙소 외에도 자다르 시내 곳곳에 있는 카페들을 활용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은 The Garden Lounge, Art Kavana, Caffe Bar Forum이다. 이 카페들은 바다 전망을 즐기며 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원 콘센트와 빠른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자다르에는 아직 전통적인 코워킹 스페이스가 많지 않지만, 최근 COIN Coworking Zadar가 생겨서 월 단위 이용도 가능하다.
카페에서 집중이 잘 안 되는 날에는 이곳을 이용하며 루틴을 조정했다.


 물가와 생활비 – 생각보다 합리적이었던 유럽의 해변 도시

자다르는 유럽 해안 도시 중에서도 생활비가 매우 합리적인 편에 속한다. 물론 여름 성수기에는 숙박비가 다소 상승하지만, 4월6월 또는 9월10월 사이의 시즌은 노마드에게 가장 좋은 시기다.

내가 실제로 한 달간 사용한 생활비는 아래와 같다.

항목                           금액 (USD 기준)
숙소 $540
식비 $200
카페 및 여가 $100
교통비 $30
기타 (세탁, 소모품) $50
총합계 약 $920
 

외식을 매일 하지 않고,마트에서 식재료를 사면 €30 정도로 일주일치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자다르는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가 저렴하고 품질이 뛰어난 도시이기 때문에 자취하면서도 충분히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교통비는 거의 들지 않았다. 모든 이동을 도보 또는 자전거로 해결할 수 있었고, 필요할 때만 택시를 이용했다.


자다르의 장단점 – 디지털노마드로 살면서 느낀 솔직한 평가

한 달 동안 자다르에서 지내며 가장 좋았던 점은 도시의 조용함과 사람들의 여유로운 태도였다. 매일 아침 해변을 걸으며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고, 시끄러운 소음이나 스트레스를 거의 느끼지 않았다.
카페에서는 노트북을 열고 몇 시간씩 앉아 있어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되었고, 식당에서도 영어가 대부분 통했다.

또한 자다르에는 크고 복잡한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 냄새 나는 삶의 속도’**가 존재했다. 그 덕분에 번아웃 없이 일에 몰입할 수 있었고, 업무 효율도 높았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첫째, 디지털노마드를 위한 커뮤니티가 아직 크지 않다. 자그레브에는 국제적 커뮤니티가 활발하지만, 자다르에서는 외국인을 많이 만나기 어렵다.
둘째, 겨울철에는 상당히 조용하고 쓸쓸할 수 있다. 관광 비수기에는 카페나 상점들이 휴업하는 경우도 있으니, 체류 시기를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다르는 혼자 일에 집중하며 리듬을 회복하기에 매우 좋은 도시였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작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처럼 ‘혼자서 긴 시간 몰입해야 하는 노마드’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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